라디칼쌍1 새의 양자나침반 (크립토크롬, 자기수용, 철새이동) 솔직히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반응은 "양자역학이 새의 눈속에서?"였습니다. 양자컴퓨터도 영하 273도 근처에서나 겨우 작동하는데, 체온 40도가 넘는 작은 새의 몸속에서 양자 현상이 실시간으로 돌아간다는 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. 하지만 북극제비갈매기가 평생 지구-달 왕복 거리의 3배를 날고, 큰뒷부리도요가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1,000km를 쉬지 않고 비행한다는 사실 앞에서 제 상식은 무너졌습니다.1.크립토크롬이 만드는 양자 세계새들의 눈 망막에는 크립토크롬(Cryptochrome)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합니다. 여기서 크립토크롬이란 원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광수용 단백질로, 빛을 감지해 우리 몸이 언제 잠들고 깨어나야 하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. 그런데 과학자들은 이 단.. 2026. 3. 9. 이전 1 다음